게임이 느린 건 그나마 낫다. 어디가 문제인지 의심할 곳이라도 정해져 있으니까. 컴퓨터 느려짐 증상은 부팅부터 브라우저까지 전부 의심 대상이라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부터 막힌다. 주변 컴퓨터를 봐 줄 때 실제로 쓰는 점검 순서를 그대로 옮겼다. 위에서부터 하나씩 지워 가면 된다.
② 작업 관리자 확인, 시작 앱 정리, 저장 공간 확보, 악성코드 검사 순서로 대부분 잡힌다.
③ 다 해도 느리면 부품 한계다.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는 게 체감이 가장 크다.
언제 느려지는지부터 구분하기
무작정 이것저것 해 보기 전에, 느려지는 순간을 떠올려 보자. 이것만으로 절반은 좁혀진다.
- 부팅할 때만 유독 오래 걸린다: 자동 실행 프로그램이 많은 경우다. 아래 2번으로.
- 파일을 열거나 저장할 때 멈칫한다: 디스크 쪽이다. 1번에서 확인하고, 심하면 디스크 100% 사용률 해결 글로.
- 뭘 해도 느리고 팬 소리가 크다: CPU가 눌려 있거나 발열이다. 1번과 5번으로.
- 어느 날 갑자기 느려졌다: 업데이트나 악성코드부터 의심한다. 4번과 6번으로.
-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느려졌다: 쌓인 프로그램과 부품 노화가 겹친 경우다. 순서대로 전부.
컴퓨터 느려짐 점검 순서 7단계
1. 작업 관리자에서 CPU와 디스크 확인하기
Ctrl + Shift + Esc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열고 프로세스 탭을 보자. 컴퓨터가 느려진 상태에서 CPU와 디스크 열의 숫자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가 단서다. CPU가 100%에 붙어 있다면 CPU 점유율 100% 해결 글, 디스크가 100%라면 디스크 100% 사용률 해결 글에 각각 따로 정리해 뒀다. 특정 프로그램 하나가 숫자를 독차지하고 있다면 그 프로그램을 끄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2. 시작 앱 정리하기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마다 자동 실행이 하나씩 늘어난다. 이게 쌓이면 부팅이 느려지는 건 물론이고, 켜진 뒤에도 뒤에서 계속 자원을 갉아먹는다. 작업 관리자의 시작 앱 탭에서 안 쓰는 항목을 오른쪽 클릭해 사용 안 함으로 바꾸자. 뭘 꺼야 할지 애매하다면 윈도우 11 최적화 글에서 기준을 다뤘다.
3. 저장 공간 확보하기
C 드라이브가 꽉 차 있으면 윈도우는 일할 공간이 없어진다. 설정 → 시스템 → 저장소에서 남은 용량을 보고, 빨간 막대에 가깝다면 임시 파일 정리와 안 쓰는 프로그램 삭제로 여유를 만들자. 전체 용량의 10% 이상은 비어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으로 안내하는 정리 방법은 Windows 성능 개선 팁 문서에도 정리돼 있다.
4. 악성코드 전체 검사하기
갑자기 느려졌는데 짚이는 게 없다면 이쪽이다. 시작에서 Windows 보안을 검색해 열고,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 검사 옵션에서 전체 검사를 선택해 돌리자. 한 시간 넘게 걸릴 수 있지만 그만한 값을 한다. 따로 백신을 사지 않아도 이걸로 충분하다.
5. 발열 확인하기
컴퓨터는 뜨거워지면 성능을 스스로 낮춰서 버틴다. 사양이 멀쩡해도 먼지가 쌓이면 느려진다는 뜻이다. 팬 소리가 예전보다 커졌거나 본체와 바닥이 뜨겁다면 통풍구 먼지부터 청소하자. 노트북이라면 노트북 발열 잡는 법 글의 방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6. Windows 업데이트 설치하고 재부팅하기
설정 → Windows 업데이트에서 밀린 업데이트를 전부 설치하고 다시 시작하자. 업데이트가 뒤에서 내려받는 중이면 그동안 컴퓨터 전체가 느려지고, 설치가 끝난 채 재부팅만 기다리는 상태로 며칠씩 두는 경우도 흔하다. 평소 전원을 끄는 대신 덮개만 닫아 왔다면 한 번쯤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것만으로 달라지기도 한다.
7. 그래도 느리면 부품을 볼 차례
위를 다 했는데도 느리다면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다. 순서는 정해져 있다. 아직 하드디스크를 쓰고 있다면 SSD 교체가 무조건 첫 번째다. 부팅부터 프로그램 실행까지 다른 컴퓨터가 된다. 어떤 SSD가 좋은지는 게임용 SSD 추천 글에 정리해 뒀다. 그다음이 램이다. 8GB에서 16GB로만 올려도 브라우저 탭을 여러 개 띄우는 일상 사용이 확 부드러워진다. 이 둘로도 부족하면 그때가 컴퓨터를 바꿀 때다.
다만 이 순서로도 원인이 끝내 안 잡히는 컴퓨터가 가끔 있다. 그럴 때는 자료를 백업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는 쪽이 시간상 빠르기도 했다. 마지막 수단으로만 아껴 두자.
자주 묻는 질문
- 포맷하면 빨라지나요?
- 대부분 빨라집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른 채 포맷하면 같은 습관과 같은 프로그램 때문에 몇 달 뒤 똑같이 느려집니다. 위 순서를 먼저 점검하고 포맷은 마지막에 쓰세요.
- 청소 프로그램을 깔아도 되나요?
- 권하지 않습니다. 임시 파일 정리와 시작 앱 관리는 윈도우 기본 기능으로 전부 됩니다. 청소 프로그램이 광고와 자동 실행을 얹어서 오히려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오래된 컴퓨터는 뭐부터 바꿔야 하나요?
- 하드디스크를 쓰고 있다면 SSD가 첫 번째입니다. 체감 차이가 가장 큽니다. 그다음이 램 16GB 증설이고, 이 둘로 부족하면 교체를 고려하세요.
- 부팅이 5분 넘게 걸려요.
- 시작 앱이 많거나 하드디스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작 앱을 정리하고, 그래도 느리면 SSD 교체를 알아보세요.
마무리
컴퓨터 느려짐 문제는 증상 구분 없이 덤비면 오래 걸리고, 순서대로 가면 짧게 끝난다. 언제 느려지는지 확인, 작업 관리자, 시작 앱, 저장 공간, 악성코드, 발열까지 지워 보고, 남는 건 부품이다. CPU나 디스크가 100%에 붙어 있었다면 CPU 점유율 100% 글과 디스크 100% 사용률 글에서 더 깊게 다뤘다.
이 블로그가 궁금하다면 소개 페이지,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는 연락처로 알려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파란 화면과 함께 컴퓨터가 꺼지는 ‘윈도우 11 블루스크린, 정지 코드별 해결’을 다룰 예정입니다.